티스토리 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시간 공간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주변환경 대상물과의 작용 반작용을 통해 인식체계의 틀을 형성해간다. 따라서 인식체계의 확장은 인간으로 하여금 창조적 행위를 가능케 한다.
예쑬의 가치는 문화적으로 향유하는데 있고 과학의 가치는 도구적으로 사용하는데 있다.
예술은 인간의 내면적 주관적 측면들인 정서와 감정, 삶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직관 등 구체적인 어휘와 언어를 선택하여 새롭게 창조한다. 대조적으로 기술은 삶의 외적 조건들에 대처하여 자연의 힘응ㄹ 조정하고 확장하게 한다.
그러나 기술은 인간에게 세계에 대한 이해와 세계를 향한 태도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예술은 이러한 과학기술에 의해 확장되기도 하며 예술적 창조 역시 과학적 발견 및 이론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이과 같이 과학 기술은 사상과 마찬가지로 조형예술의 지각적인 영역을 넓혀주고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예쑬의 목적은 인간의 관념을 대변하는 것이며 조형은 그러한 것의 상징적 투영물이다. 조형은 작가 자신의 내면적 상태를 옮겨놓은 형식에 의해 집약된 시각적 기호로 존재한다. 따라서 이것의 개념은 인간의 감정 정서 태도 가치 등이 어떤 특정한 문화의 독특한 형식을 통해 표출되는 자아실현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조형이란 작가자신의 삶의 표현과 집약된 감정을 옮겨놓은 형식으로, 관념을 물리적 형태로 이끌어내는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즉 물질과 정신의 결합체로서 작품이 탄생한다. 그러나 그것은 더없이 승화된 표현일지라도 물질적 매체와 제작과정에 의해서만이 가시적 기호로 존재하게 된다. 막스 빌 개념과 물체사이에 기술이나 기법을 통한 가공이 매개되는 조형의 구조를 언급했다. 조형은 인간이 일정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물질적 재료를 가공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이며 선택된 재료와 요소들의 하나로 통합하는 제작 논리 그리고 재료를 재료자체의 속성에 적합하게 가공하여 완성된 상태로 만드는 기술 및 유기적인 과정 전체를 포함한 개념이다 이같이 조형은 이미지의 설정과 재료의 매개로서의 기법을 통한 모든 창조적 표현활동으로서 여기에서 기법이란 작업과정의 조직을 통해 물리적 힘을 조정하고 지시하는 활동영역이며 이러한 과정에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개념,재료,가공의 통합적 추구가 요구된다. 형체와 움직임을 지닌 몸,감성과 직관을 가진 영혼,이성과 논리를 지닌 정신, 이러한 총체성으로 세계를 체험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경험을 외부세계로 전이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창조물을 통해 어떠한 의미를 세계에 전달한다.
따라서 조형을 다루는 일은 인간에 내재하는 모든 것을 밖으로 표출함으로써 스스로를 발견하고 삶의 이미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고유한 형태를 가시적으로 만드는 가운데 그 과정을 인식하고 주어진 질서를 배우며 적용하는데에 그 의의가 있다.